향수 [이명희 (180.71.13.197)]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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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이명희 (180.71.1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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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48회 작성일 2023-05-16 13:12: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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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내가 자라 온 추억이 담긴 집에서 여러가지 향이 느껴진다

포근하고 달콤한 나를 감싸주는 넓은 마음을 가진 향

가장의 무게가 와닿는 묵직하고 때로는 시큼한 향

매일 밭에 가던 뒷모습만 기억나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시든 감나무 향

한집에 모여 여러가지 향이 났는데 서서히 향의 수명이 다 해 갈 때 예날의 우리가 그리워진다

끝이 있는데 끝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수명이 다하지 않는 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오늘도 우리 집의 여러가지 향을  마음속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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