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이 자세’ 무릎 관절엔 최악… 관절염 예방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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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으며,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수성메트로병원)은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진행을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김태훈 원장과 함께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부터 치료법,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봤다.
Q.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어떤 질병이며, 왜 발생하나요?
퇴행성 관절염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뼈나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나타내고 연골이 닳아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총칭해서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특히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흔합니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보통 40대 이후에 서서히 시작되고, 60대가 넘어가면 본인은 느끼지 못해도 약간의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40대 이상인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Q.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도 잘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폐경 시기가 되면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관절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뼈나 인대에도 변화가 생기고 연골의 구성 성분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탄력성이 떨어지는 변화가 급격히 찾아옵니다. 그래서 폐경 후에 퇴행성 관절염이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경기에 가장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은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퇴행성 관절염과는 조금 다른 의미지만, 뼈의 밀도가 낮아지면서 골절이나 관절염이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적절한 호르몬 치료나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면서 근력을 강화시키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중요합니다.
Q.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초기 증상은 운동을 하거나 무릎을 사용한 후 뻣뻣함과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좀 더 심해지면 관절 안에 물이 차거나 부종이 생기고, 쉬어도 잘 낫지 않습니다. 많이 심해지면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서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까지 발생합니다.
Q.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관절에 생기는 관절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인데요.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관절염입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내 몸에 있는 면역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서 면역 세포들이 내 몸을 공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가 많이 쓰는 어깨, 무릎에 주로 생기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마디, 척추 등에 주로 생깁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서 관절 변형 등의 문제를 더 강하게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는 운동 후 생기는 근육통과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방치하게 되면 관절염 증상이 계속 만성화되면서 관절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연골이 과하게 닳게 되면 나중에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단계별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적절한 휴식과 생활 습관 교정 및 근력강화운동이 중요합니다. 그 단계가 지나면 무릎 관절 내 주사요법 등을 시행하고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중기 이상의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파열 같은 간단한 손상은 관절 내시경으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된 경우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합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태반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연골 재생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식으로 허가받은 치료법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하면서 다리가 O자로 변형된 경우는 절골술을 시행합니다. 뼈를 교정해서 다리를 똑바르게 만들어 줌으로써 내 관절 수명을 10~15년 정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다 시행했는데도 효과가 없고 너무 많이 닳아서 도저히 쓸 수 없다고 판단되면 마지막 단계로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인공관절도 부분치환술과 전치환술로 나뉘는데요. 관절의 한쪽면만 닳은 경우 부분치환술을 시행하고, 전체적으로 다 닳은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시행합니다.
Q. 인공관절 수술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인공관절 수술은 최대한 늦게 하는 게 좋지 않냐"는 것인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너무 일찍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80세가 넘어서 전체적으로 골다공증이 심해지고 뼈와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수술하면 수술이 더 힘들고 재활 과정이나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을 해야 한다면 나이보다는 현재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셔서 수술을 진행하시는 것이 적기 입니다.
Q. 무릎이 아픈데도 운동을 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무릎이 아파도 꼭 운동을 해야 합니다. 관절염은 염증이 생기고 아픈 것이니 운동을 안 하고 쉬면 덜 아프긴 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전혀 안 하게 되면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나 인대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약화된 뼈나 인대, 연골은 더 쉽게 손상되어 나중에는 골절이나 관절염이 갑자기 급격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Q.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가장 안 좋은 자세로써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운동과 휴식, 회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비만은 관절에 있어서 가장 큰 적입니다. 현재 체중에서 5kg만 감량해도 무릎 관절의 부담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준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운동입니다. 무릎관절에 부담이 되는 운동은 과한 스쿼트, 내리막길 걷기, 과한 스포츠 활동 등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운동은 체중 부하가 덜 되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수중 운동인 아쿠아로빅이나 수영, 그리고 실내자전거입니다. 이런 운동들을 통해 관절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558&kakao_from=mainnews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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